공동육아 어린이집 절기 행사, 자연에 고마움을 배우는 성미산 상달잔치
성미산어린이집의 절기 행사 ‘상달잔치’. 자연과 계절에 감사하며 아이들이 고마움을 배우는 공동육아의 특별한 하루를 소개합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차가워졌습니다.아이들 등원시킬 때 콧물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면"아, 가을이 깊어졌구나" 싶어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성미산어린이집에서는이 계절이 오면 추위보다 먼저 떠오르는 게 있어요.
바로 일 년 중 달이 가장 높고 푸르다는 상달에 열리는 상달잔치입니다.
상달잔치, 자연에게 고마움을 배우는 날
저도 처음에는상달잔치가 그냥 맛있는 걸 나눠 먹는 날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이들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잔치를 준비하면서 도톨방과 잎새방 아이들은
과일, 채소, 곡식 등
우리가 먹는 것들을 직접 만들어 보았대요.
모양은 삐뚤삐뚤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는데 밥 한 숟가락 사과 한 조각에도
땅과 햇살과 바람의 시간이 담겨 있다는 걸 아이들이 몸으로 배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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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잔치, 함께 이어지는 터전의 시간
열매방 친구들은 둥실둥실 구름을 만들고,
형님반 나무방은 '상달잔치' 글자를 멋지게 꾸며 주었습니다.
이번 장식들 중에는 어디선가 본 듯한 것도 있었는데요.
20주년 때 쓰던 장식들을 다시 꺼내 함께 썼다고 하더라고요.
선배 아마들의 손길이 닿았던 물건이 아이들의 새로운 작품과 어우러지는 걸 보니
아, 이게 바로 터전의 시간이구나 싶었습니다.

둥글게 앉아 나누는 고마운 마음
잔치의 하이라이트는 다 같이 둥글게 앉아
자연에게 고마웠던 일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햇님, 따뜻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나무야, 숨 쉬게 해줘서 고마워"
"비야, 물 줘서 고마워"
아이들 입에서 툭툭 나오는 말들을 듣고 있으면
어른들이 잊고 지내던 마음을 다시 배우게 됩니다.
그 순간 만큼은 터전 마당 가득
고마움이 차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
공동육아를 하다 보면 알게 됩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에게 기대고 자연에 기대고 마을에 기대며 살아간다는 걸요.
아이들이 흙을 밟고 바람을 느끼고 햇살을 바라보며
"고마워" 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공동육아를 선택한 이유가 충분해집니다.
🌙 오늘 밤, 달을 보며 한마디
이번 상달잔치를 지나며
아이들 마음속에 자연을 향한 작은 씨앗 하나가 심어졌기를 바랍니다.
오늘 저녁에는 아이와 함께 하늘을 올려다 보려고요.
그리고 조용히 말해보려 합니다.
"달님,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자라게 해줘서 고마워요."

공동육아가 궁금하다면
성미산 어린이집은 부모와 교사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입니다.
절기 행사, 자연놀이,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몸으로 배우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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