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 어린이집의 마실 문화란?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특별한 문화 ‘마실’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관계를 맺고 성장하는 따뜻한 공동체 육아를 소개합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마실 문화란?
안녕하세요, 저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6살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조합원 ‘처음’입니다.
오늘은 제가 성미산 어린이집에서 경험한 따뜻한 일상과 아직도 매일 누리고 있는 공동육아 문화 중 하나, 바로 ‘마실’ 문화를 소개해드릴게요.
'마실'이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에서는 **‘마실’**을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로 정의해요.
저는 어릴 적 골목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서로의 집을 오가며 밥을 먹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겐 낯선 풍경일 수 있어요.
그런데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이 ‘마실’이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문화로 살아 있습니다.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우는 마실 경험
“아빠! 나 선명이 형네 집에 마실 가고 싶어!”
아이들은 등하원 길에 만난 친구 부모에게 자연스럽게 마실을 요청하고, 부모들도 그 흐름을 따르죠.
드디어 마실 날이 되면 아이들은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해요.
친구네 집에 함께 가서 놀고, 저녁도 함께 먹는 그 시간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놀이를 넘어섭니다.
형·누나, 동생과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웁니다.

부모에게도 위로가 되는 ‘공동육아’ 마실
주변의 일반 어린이집 부모님들은 대부분 서로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하세요.
그래서 육아의 고립감을 느끼고, 아이를 맡겨도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공동육아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실을 통해 부모들과 교류하게 되었어요.
아이를 보내고 저만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급한 일이 생겼을 땐 서로 마실을 부탁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유대감을 느꼈습니다.
그때마다 이웃 부모님들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

마실은 부모에게도 공동체를 경험하게 해줘요
마실은 단순히 아이들의 놀이시간이 아닙니다.
아이 친구의 집에서 차를 마시며 육아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죠.
다른 집 문화에 적응하며 우리 아이가 새롭게 배우는 모습, 그걸 부모끼리 나누는 것도 큰 즐거움이에요.
마실은 그래서, 아이와 부모 모두가 공동체를 실천하는 따뜻한 장입니다.

마실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정(情)
성미산 어린이집의 마실 문화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서, 서로의 삶을 나누는 정(情)의 문화입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는 친구 집으로 마실을 가고,
저는 좋은 친구 부모님과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에요. 😊
공동육아의 핵심은 ‘함께하는 육아’입니다.
마실은 그 시작이자, 실천입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경험해 보셨으면 해요!
“아이에게는 친구가, 부모에게는 이웃이 생깁니다.
마실이 주는 선물은 단순한 방문이 아닌, 함께 자라는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