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동생과 함께 자라는 우리 아이 — 공동육아 연령 통합 활동의 5가지 장점

3세부터 7세까지 어울려 노는 성미산 어린이집의 연령 통합 활동. 사회성, 자신감, 배려심이 자라는 공동육아의 특별한 하루를 소개합니다.

형님, 동생과 함께 자라는 우리 아이 — 공동육아 연령 통합 활동의 5가지 장점

3세반, 4세반 등 아이의 나이에 따라 반이 정해지면,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성이 발달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때로는 또래보다 형님, 동생 친구들과 노는 걸 더 좋아하기도 하죠.
“우리 아이는 형, 누나만 따라다녀요”
“친구들보다 동생들이랑 더 잘 어울려요”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모든 연령과 두루두루 어울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성미산 어린이집은 공동육아 방식으로 연령 통합 활동을 활발하게 운영합니다.
1층에서는 3~5세, 2층에서는 6~7세가 어울려 지내고, 오후엔 모든 연령이 한데 모여 놉니다.

공동육아를 경험한 부모로서, 영유아기 연령 통합 활동이 아이들에게 주는 장점 5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 자연스럽게 배우고 가르치는 관계

큰 아이는 동생에게 신발 신는 법을 알려주고, 작은 아이는 형님의 말투와 태도를 흉내 냅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 책임감, 언어 발달이 촉진됩니다.

성미산의 '전체 나들이'에서는 7세와 3세가 짝손을 잡고 걷습니다.
큰 아이는 배려를, 작은 아이는 믿음을 배우는 시간이죠.

2. 사회성과 배려심 발달

다양한 발달단계에 있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서로 다른 속도와 감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장난감을 양보하거나 속도를 맞춰주는 법을 몸으로 익히며, EQ(정서지능) 또한 자랍니다.

3. 개별 발달 속도 존중과 자신감 향상

"왜 내 아이만 느릴까?" 하는 불안을 줄이고,
각자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우리 아이는 언어는 느리지만, 몸놀림은 빨라 자신만의 역할을 찾았죠.

발달의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4. 창의적 놀이와 다양한 학습 환경

7세가 만든 상상 세계에 3세가 끼어들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노는 모습,
아이들끼리 만든 규칙과 협상이 벌어지는 상황이 매일매일 펼쳐집니다.

같은 놀잇감도 아이 나이에 따라 전혀 다른 창의력으로 발전하죠.

5. 가족 같은 공동체 의식 형성

공동육아 속 연령통합 활동은 마치 대가족 안에서 자라는 것 같은 유대감을 만들어냅니다. 외동인 우리 아이에게도, 매일 만나는 동생들과의 관계가 가족처럼 느껴졌어요.


이처럼 다양한 나이의 아이들과 함께 자라는 환경은
아이에게 풍부한 사회 경험과 안정감을 선물합니다.

성미산 어린이집에서는 오늘도 형님과 동생이 함께 자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