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마을 운동회, 부모들이 함께 만든 부스 이야기
성미산 어린이집이 속한 성미산마을에서는 매년 가족과 마을이 함께하는 운동회가 열립니다. 운동회에 어떤 부스가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이번 해도 어김없이, 운동회 현장에는 부모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들이 풍성하게 마련되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 중 하나는 바로 마포희망나눔의 김치전 부스!


먹거리 부스 뿐만 아니라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오신 되물림 부스도 있었습니다. 되물림 부스가 더 뜻 깊은 이유는 아이들이 자신들이 쓰지 않은 물건들을 직접 골라 누군가에게 되물림해주겠다고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거 같아요. 또한 되물림 부스의 꼬마손님들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꼭 돈을 주고 사는 게 아니라, 물려 받아 쓸수도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건강한 생활습관도 가질 수 있겠죠?


마을의 성산커피클럽의 아이스아메리카노도 엄청난 인기! 다회용컵을 가지고 오셔서 마시고 반납해서 깨끗이 씻은 후 재활용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모가 직접 나서 만든 공간
부스들은 단순한 먹거리 판매 공간이 아니라, 부모들이 함께 준비하고 운영하는 ‘작은 협동조합’의 장이었습니다.
음식 재료를 나눠 준비하고, 조리 도구와 음료까지 각자 맡아온 모습은 그야말로 공동체 육아의 실천 그 자체였죠.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하루
아이들은 부모가 운영하는 부스 앞을 들락날락하며
“우리 엄마 아빠가 여기서 일해요!”라고 자랑하기도 했어요.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공동체들은 다음에 우리도 하자! 면서 뭘 팔면 좋을지 고민하는 대화들이 주변에서 들리기도 했답니다.
부스 활동은 아이들에게 공동체 속 가족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기회가 되었고,
부모에게도 ‘참여하는 육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던 거 같아요.
운동회는 성미산답게

성미산마을에 살면 이렇게 수많은 공동체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친구를 사귀고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습니다. 내년엔 또 어떤 부스가 열릴까요? 먹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서 더 즐거웠던 운동회 부스 풍경이었습니다!
성미산 마을에 놀러 오세요! 아니 살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