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에밀』을 읽고: 공동육아에서 배우는 부모의 성장

루소의 『에밀』은 아이보다 먼저 부모가 성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공동육아를 실천하며 깨달은 ‘자연에 따르는 교육’의 의미와 부모로서의 성찰을 나눕니다.

루소의 『에밀』을 읽고: 공동육아에서 배우는 부모의 성장

안녕하세요.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아빠입니다.
오늘은 저희처럼 공동육아를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최근 읽은 루소의 『에밀』에 대한 짧은 생각을 나눕니다.


아이에게 자유를, 부모에게 성찰을

공동육아를 선택하며 우리는 아이에게 ‘자유로운 환경’을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숲에서 뛰어놀고, 스스로 놀이를 만드는 환경 말이죠.

하지만 『에밀』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아이의 성장에는 환경만큼 부모의 준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자연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든다. 다만 인간이 그것을 망친다.” — 루소, 『에밀』

루소의 ‘자연에 따르는 교육’과 공동육아의 철학

루소는 『에밀』에서 ‘자연에 따르는 교육’을 강조합니다.
아이를 어른의 틀에 가두지 않고, 아이의 내면적 시간표자연스러운 발달 단계에 맞춰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 철학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숲놀이와 자율 놀이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스스로 탐색하고, 실패를 경험하며,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웁니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루소가 말한 ‘소극적 교육(Negative Education)’의 실제 모습 아닐까요?
교사가 가르치기보다, 환경이 아이를 키우는 것.
그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얻습니다.


부모의 준비, 아이의 거울

루소는 말합니다.

“아이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아이의 성장은 결국 부모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부모가 불안하면 아이도 흔들리고, 부모가 여유를 가지면 아이도 편안해집니다.

공동육아는 이 점에서 단순한 돌봄을 넘어, 부모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배움터입니다.
아이의 자율성과 자연스러운 성장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성장한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아이들이 숲에서 흙을 뒤집어쓰고 올 때,
“더럽다”고 혼내기 전에 루소의 말을 떠올려보세요.

그 흙은 아이에게 세상을 느끼게 하는 교재입니다.
아이의 호기심은 자연 속에서 자라며, 그 순간 아이는 세상을 배우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조급해하기보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 진짜 교육 아닐까요?

부모가 먼저 루소의 에밀이 되어야, 아이도 진정한 에밀로 자랄 수 있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공동육아의 길

아이의 행복한 성장은 결국 부모의 성찰과 성장에서 출발합니다.
공동육아는 부모가 스스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함께 크는 터전입니다.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원하신다면,
지금 부모님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는 아이와 함께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성미산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그 여정을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