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어린이집을 졸업한 아이들은 어떻게 자랄까요?
'졸업생의 날'에 엿보는 아이들의 성장이야기.

성미산어린이집에서는 매년 특별한 날이 열립니다. 바로 ‘졸업생의 날’입니다.
졸업한 형님들이 어린이집 터전으로 다시 돌아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밥을 먹고, 놀며 시간을 보내는 날이지요.
이 날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동체의 끈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졸업해도 끝나지 않는 인연
성미산어린이집은 졸업과 동시에 관계가 끊기는 곳이 아닙니다.
졸업 후에도 터전을 기억하며 다시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고, 함께했던 추억을 다시 꺼내어 웃음 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선생님께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터전에서 재밌는 놀이를 합니다.

터전밥은 여전히 맛있다
졸업생의 날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바로 ‘터전밥’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기억하는 맛, 바로 성미산의 따뜻한 밥상이지요.

졸업 후 오랜만에 다시 먹는 터전밥을 먹을 수 있다니!
“리사, 이 반찬 아직도 있어요?” 하며 웃는 모습은 어른들 마음까지 뭉클하게 해줍니다.

공동육아의 힘, 이어지는 공동체
이 날은 단순히 ‘행사’가 아니라, 성미산 공동육아가 만들어낸 관계의 힘을 다시 느끼는 날입니다.
서로 다른 연령, 가족, 시기를 지나도 다시 돌아와 웃으며 인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그 자체로 우리 공동체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졸업한 후에도 아이들에게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일입니다.
"졸업한 아이들이 지금은 어떻게 지낼까요?"
성미산어린이집을 처음 알아보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공동육아, 졸업하고 나서도 이어집니다
성미산은 졸업과 동시에 끝나는 관계가 아닙니다.
졸업한 아이들은 여전히 이웃 언니, 형, 동생으로, 또래나 다른 세대와 자연스럽게 관계를 이어갑니다.

같이 놀고, 부딪히고, 협동하며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도 그런 태도를 잊지 않습니다.
경쟁보다 협력을 먼저 떠올리고, 모르는 사람보다 관계 안에서 자신을 찾을 줄 압니다.
자율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가진 아이들
성미산의 아이들은 ‘무엇을 하라’는 지시보다, 스스로 할 수 있게 기다리는 교육을 받습니다. 그래서 졸업한 이후에도 자기 선택에 책임지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건 내가 정한 거야."
"이건 친구랑 같이 정했어."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는 아이들, 성미산에서 자란 아이들의 특징이죠.
학교에서도 빛나는 ‘관계 맺는 힘’
초등학교에 가서도 성미산 출신 아이들은 눈에 띕니다.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잘 듣고, 잘 돕기 때문입니다.
- 새로운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아이
- 문제 상황에서 선생님을 먼저 찾기보다 친구와 이야기하는 아이
- 도움을 주고 고마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아이
이런 모습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어릴 적부터 공동체 안에서 길러진 감각과 관계의 기술 덕분이지요.
부모님들, 이런 말씀을 자주 하세요
“초등학교 가서도 아이가 자기 의견을 잘 말해요.”
“남을 배려하는 말과 행동이 몸에 배어 있더라고요.”
“공부보다 더 중요한 걸 배웠다는 걸 요즘에 느껴요.”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성미산이 아이에게 남긴 것이 단지 추억이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성미산의 시간은 아이의 인생에 남습니다
성미산어린이집은 아이의 성장에 깊은 뿌리를 내립니다.
졸업 후에도, 아이들은 서로 돌보는 감각, 스스로 선택하는 힘, 관계를 이어가는 따뜻한 태도를 잃지 않습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공동육아로 자란 아이들의 삶은 그만큼 더 단단하고, 유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