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 어떻게 시작할까? 마당에서 배운 공동육아의 첫 걸음
아빠 육아휴직이 고민된다면? 성미산어린이집 마당에서 시작된 아빠의 공동육아 경험을 통해 자연스러운 참여 방법을 소개합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10시, 나는 성미산어린이집 마당에 서 있었습니다.
한 손에는 장화를 들고,어깨에는 약간의 긴장이 얹혀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말했기 때문입니다.
“아빠도 와. 우리 마당에.”
처음 마당에 선 아빠의 마음
마당에는 진달래가 한창이었고,벚나무 아래에는 꽃잎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그 안에서 자기만의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딸이 내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아빠, 여기 봐. 벌레야.”
작은 돌 위를 개미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물었습니다.
“어디 가는 거 같아?”
딸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빠는 개미 마음을 어떻게 알아?”
맞는 말이었습니다.
아빠도 처음은 낯설다
요즘 많은 아빠들이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내가 육아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육아휴직을 앞두고 ,혹은 이미 시작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들.
저 역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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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에서는 아빠도 ‘함께 있는 사람’
성미산어린이집에서는아빠들도 자연스럽게 마당에 나옵니다.
주중에도, 주말에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함께 아이를 키우는 구성원으로서.
마당을 둘러보면 이런 장면들이 보입니다.
- 한 아빠는 모래밭에서 아이들과 무언가를 만들고
- 한 엄마는 벚꽃 가지를 함께 바라보고
누군가 중심이 되어 이끄는 게 아니라,각자가 그 자리에 있습니다.
“뭘 해야 하지?”라는 불안
처음엔 그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나는 여기서 뭘 해야 하지?”
설명서도 없고,정해진 역할도 없습니다.
그래서 잠시 한 발 떨어져 다른 아빠를 지켜봤습니다.
그 아빠는 아이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흙을 만지면 어떤 기분이야?”
아이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손가락이 간지러워.”
그 순간 알았습니다.
정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함께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아빠에게 더 편한 구조
이상하게도, 이 구조는 아빠에게 더 편했습니다.
집에서 혼자 아이를 볼 때는 늘 이런 생각이 따라옵니다.
- 뭔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해야 할 것 같고
- 시간을 잘 보내야 할 것 같고
그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다릅니다.
이미 놀이가 있고,나는 그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냥 있으면 된다”는 말
다른 아빠가 물었습니다.
“처음이에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떠세요?”
잠시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편해요.”
“뭘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그냥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그 아빠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맞아요. 아이가 좋아하니까요.”
함께 걷는 토요일의 마무리
마당에서 돌아오는 길,딸이 내 손을 잡았습니다.
손에는 벚꽃 꽃잎이 들려 있었습니다.
“아빠, 다음 토요일에도 와?”
나는 대답했습니다.
“응, 와야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이유
나는 아직 완벽한 아빠가 아닙니다.
여전히 고민하고,가끔은 서툽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조금 덜 불안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기 때문입니다.
아빠 육아, 이렇게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아빠들이육아휴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질문을 하게 될 겁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이렇게 말해보고 싶습니다.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혹시, 시작이 어렵다면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고민 된다면,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마당으로 나가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개미를 보고,흙을 만지고, 아이의 말을 듣는 것.
그걸로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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