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함께 돌보는 성미산 어린이집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아빠도 함께 아이를 돌봅니다. 성미산어린이집 아빠 당번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아빠 육아 참여와 공동육아의 진짜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 돌보는 성미산 어린이집

엄마, 아빠가 함께 돌보는 성미산 어린이집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알아볼 때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정말 아빠들도 참여하나요?"였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어린이집 행사나 상담은 대부분 엄마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고, 저 역시 퇴근 후 아이를 돌보는 정도가 아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미산어린이집에 다니면서 그 생각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빠도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공동육아

성미산어린이집에는 부모 당번 문화가 있습니다.

엄마뿐 아니라 아빠들도 정기적으로 참여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마당 놀이와 숲 나들이를 함께합니다.

처음 당번을 갔을 때는 솔직히 어색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겠고, 다른 부모들은 익숙해 보이는데 저만 서툰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몇 번 참여하다 보니 중요한 건 놀이를 잘하는 능력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있어 주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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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알게 된 것

한 번은 비가 온 뒤 마당에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아이들은 신나게 물을 튀기며 놀고 있었고, 저는 옷이 젖을까 걱정부터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손을 잡고 말하더군요.

"아빠도 같이 해."

결국 신발이 젖고 바지가 더러워졌지만, 아이는 그날 집에 와서도 계속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아이에게 중요한 건 깨끗한 옷이 아니라 함께 놀아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동육아에서 아빠의 역할

공동육아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아빠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이를 돌보는 일은 엄마만의 역할도 아니고, 아빠만의 역할도 아닙니다.

마당 놀이를 하거나 숲에 가거나, 등원과 하원을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부모 모두가 자연스럽게 아이 성장에 참여하게 됩니다.

아이 입장에서도 엄마와 아빠가 모두 자신의 일상에 함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공동육아를 고민하는 부모님께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고민하는 분들 중에는 부모 참여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부모 참여는 단순히 일을 돕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어떤 공간에서 어떤 친구들과 지내는지 직접 보고, 선생님들과 함께 소통하고, 다른 부모들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만약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고민하고 있다면, "부모 참여가 가능할까?"보다 "아이와 함께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공동육아는 어린이집 선택을 넘어,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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