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모 어린이집 선택, ‘시간’보다 중요한 것을 몰랐던 나의 이야기
맞벌이 부모라면 어린이집 선택 기준이 ‘시간’이 되기 쉽습니다. 성미산어린이집에서 깨달은 진짜 보육의 의미를 나눕니다.
맞벌이 부부라는 걸 마치 배지처럼 달고 다녔습니다.
새벽에 일어나고 밤에 퇴근하고, 그 사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일상.
그게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을 고를 때도 기준은 단 하나였습니다.
얼마나 오래 맡길 수 있는가.
이른 등원, 늦은 하원. 그 시간을 커버해주는 곳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만 채우면 된다”는 착각
돌이켜보면 제 기준의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보육의 ‘시간’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성미산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기 시작하고 나서, 처음엔 솔직히 낯설었습니다.
다른 어린이집처럼 “오늘 뭐 했는지” 사진으로 보여주지도 않았고, 예쁜 활동 결과물이 쏟아지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아이들은 매일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때로는 숲으로 가서 자갈을 줍고, 나뭇잎을 만졌습니다.
처음엔 불안했습니다.
“이게 정말 괜찮은 걸까?”
👉 성미산 어린이집이 궁금하다면, 설명회에 참여해보세요.
👉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자라는 공동육아를 직접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달라진 아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감기가 줄었습니다.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변화는 이것이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자기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수업 시간이 아니라, 하루 전체가 아이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보육의 질’을 채우는 곳
어느 날 들은 이야기 하나가 오래 남았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 한 아이가 마당에 나가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그날 하루 종일 마당을 쓸고, 물을 뿌렸다고 했습니다.
특별한 교육 목표가 있어서가 아니라,아이의 마음을 따라가기 위해서.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곳은 시간을 채우는 곳이 아니라, 보육의 ‘질’을 채우는 곳이구나.
공동육아, 처음엔 부담이었습니다
부모 참여는 솔직히 부담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어린이집에 가서 수업을 함께하고, 청소하고, 모임에 참여하는 일.
바쁜 저에게는 또 하나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건 나 혼자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부모들, 선생님들, 그리고 이웃이 함께하는 일이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
맞벌이라는 이유로 늘 ‘혼자 버티는 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달랐습니다.
선생님들도 같은 시간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을 특별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아이 곁에 있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식처럼.
특별한 교사가 아니라, 평범한 돌봄
이곳에서 제가 본 건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다.
대단한 한 명의 교사도 아니었습니다.
그 대신, 아이의 손을 잡고 진달래를 만지는 걸 지켜보고,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는 걸 막지 않는
평범하지만 꾸준한 돌봄이었습니다.

결국 아이가 원했던 것
사진, 프로그램, 긴 보육 시간.
물론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가 원했던 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저, 누군가 자기 옆에 있어주는 것.
제가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에도 따뜻하게 곁에 있어주는 어른.
그게 전부였습니다.
봄, 그리고 달라진 나
벚꽃이 지고 진달래가 피는 이 봄에도 아이는 여전히 마당으로 나갑니다.
신발은 금세 진흙 투성이가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모습을 보며 저도 웃습니다.
혹시,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가요?
혹시 지금,
“어린이집은 시간을 채워주는 곳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한 번 쯤,
'시간이 아니라 무엇이 채워지고 있는가' 를 생각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 성미산 어린이집이 궁금하다면, 설명회에 참여해보세요.
👉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자라는 공동육아를 직접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