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아래, 성미산어린이집 등원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아이를 맡길 기관을 고르는 일은 사진만으로는 부족해요. 올해 성미산어린이집은 설명회를 다르게 준비했습니다. 길고 긴 설명 대신, 우리 아이가 실제로 이곳에서 편안할 수 있을지 직접 느껴보는 경험을 선물하기로 했어요.
10월 31일 토요일, 선선한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날이었어요. 성미산어린이집 등원설명회를 열었고, 아이 손을 잡은 가족들이 하나둘 계단을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올해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저희가 정한 건 딱 하나였어요.
"길게 설명하지 말고, 놀러 오시게 하자."
그날의 풍경을 천천히 적어 볼게요.
현관부터 가득 찼던 그날의 온기

설명회 날, 계단을 타고 줄줄이 이어진 가족들을 보며 저희끼리 웃으며 말했어요. "성수동 팝업스토어 아니고요." 아이를 안고, 손을 잡고, 한 가족씩 올라오시는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어요.

평소엔 작은 신발들이 줄지어 있는 신발장에, 그날은 어른 신발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어요. 이렇게 많은 분이 궁금해해 주셨구나, 한참 바라봤어요.
정보보다 경험을, 설명보다 하루를
아이 기관은 사진만 보고 고르기 어렵잖아요. 우리 아이가 여기서 편안할지, 이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는 직접 와봐야 조금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설명회는 정보를 많이 전하는 자리보다, 터전의 하루를 짧게 겪어 보는 자리로 꾸몄어요. 글로 읽는 공동육아와 마당에서 보는 공동육아는 꽤 다르거든요.
그날 하루, 어떻게 흘렀냐면요
입구에서 만나요.


형광 조끼를 입은 터전 가정들이 길목마다 안내해 드렸어요. 입구에서는 별명 명찰을 달고, 웰컴드링크와 선물 봉투를 받으셨어요. 봉투 안에는 아이 선물, 베이커리, 손수건, 그리고 우리 아이 이름을 불러 주는 영상편지 QR 엽서가 들어 있었어요. 터전 가정들이 한 집씩 직접 찍어 준 거예요.
마당에서 놀아요.

입장 후에는 프로그램 없이 자유롭게 놀았어요. 터전 가정 아이들도 먼저 나와 뛰어놀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온 아이들도 금방 섞였어요. 놀다가 자연스럽게 폴라로이드 가족사진도 한 장씩 찍었어요. 찍은 사진은 마당 줄에 걸어 두었다가 돌아가실 때 가져가시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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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행사와 방별 나눔.
졸업영상을 함께 보고, 어린이집과 아이들 이야기, 재정 설명, 신입 조합원이 직접 들려주는 적응기를 나눴어요. 아이를 돌봐 주는 손도 따로 준비해서, 부모님이 편하게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었어요. 본행사 뒤에는 여섯 개 방으로 나뉘어, 지금 터전에 다니는 가정에게 궁금한 걸 바로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미숫가루 음료와 과일을 나누며, 시간이 훌쩍 지나갈 만큼 질문이 이어졌어요.
터전을 둘러봐요.
1층부터 2층까지, 아이들이 하루를 보내는 공간을 함께 걸었어요. 이후에는 마당에서 아이들은 계속 놀고, 어른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이어 가셨어요.
터전에서 시작한 하루가 마을로 이어졌어요
마침 오후에 마을축제가 열리는 날이었어요. 시간이 되는 가족들과 함께 성미산마을 쪽으로 걸어갔어요. 터전에서 시작한 하루가 마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 모습이, 공동육아가 무엇인지를 말없이 보여 주는 것 같았어요.

궁금한 게 많은 날이었던 만큼 질문도 많았고, 함께 고민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그날 다 풀리지 않은 궁금증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개별 상담도 같은 신청서에서 신청하실 수 있어요.


다음에 또 이런 날이 있다면, 더 많은 가족과 마당에서 만나고 싶어요.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공동육아가 어떤 곳인지, 성미산어린이집이 어떤 곳인지 조금 더 알고 싶어지셨나요? 작은 궁금증도 괜찮아요. 편하게 상담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