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아이들은 흙 속에 있습니다 — 성미산 자연 보육 이야기

뜨거운 흙을 밟고, 물을 튀기며 웃는 아이들. 성미산 마당에선 어른의 가르침 없이도 상상이 현실이 되고, 친구와의 작은 부딪힘이 세상을 배우는 수업이 됩니다. 여름, 아이들은 흙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한여름, 아이들은 흙 속에 있습니다 — 성미산 자연 보육 이야기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 7월, 성미산어린이집 마당은 온통 웃음과 흙투성이입니다. 텃밭 옆 모래밭에선 작은 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수도꼭지 앞엔 물을 맞겠다고 줄을 선 아이들이 까르르 웃음을 터뜨립니다. 여름이 왔다는 걸 몸으로 제일 먼저 아는 건, 언제나 아이들이에요.

흙은 최고의 장난감입니다

성미산어린이집에서는 여름이 되면 흙놀이와 물놀이가 하루의 중심이 됩니다. 아이들은 흙을 반죽하고, 물을 붓고, 진흙 케이크를 만들고, 발가락으로 땅의 감촉을 느낍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재료를 고르고, 규칙을 만들고, 친구와 함께 놀이를 발전시켜 나가지요.

"이거 케이크야! 촛불 꽂아줘!" 한 아이의 말 한마디에 다른 아이들이 나뭇가지를 꺾어 초를 꽂고, 돌멩이로 접시를 만들고, 풀잎으로 장식을 더합니다. 어른이 개입하지 않아도 이야기는 풍성해지고, 상상력은 무한히 펼쳐집니다.

흙놀이는 단순한 감각 놀이가 아닙니다.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고, 친구와 부딪히고 맞춰가는 과정이 곧 영유아 발달에 가장 중요한 사회성 교육이자 창의성 교육입니다. 성미산마을의 자연환경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물이 흐르는 곳에 웃음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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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 날이면 터전은 작은 수영장이 됩니다. 대야에 물을 담아 발을 담그고, 물총을 들고 선생님(물론 별명으로 부르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지요!)을 향해 돌격하는 아이들. 선생님도 피하지 않습니다. 같이 젖고, 같이 웃고, 같이 더워집니다.

물을 무서워하던 아이도 친구 옆에서 조금씩 발을 내밀고, 조심스럽게 손을 적십니다. 강요하지 않아도, 기다리면 아이는 스스로 다가옵니다. 이것이 성미산어린이집이 믿는 적기교육의 방식입니다.

물놀이가 끝난 뒤에는 맛단지(영양교사)가 준비한 시원한 간식 시간이 기다립니다. 한살림, 두레생협에서 가져온 제철 과일과 유기농 재료로 만든 간식 한 입이면, 온몸으로 여름을 다 누린 기분이 납니다.

성미산이 통째로 놀이터

성미산어린이집의 가장 큰 자랑은 뒷산이 바로 성미산이라는 점입니다. 산비탈을 오르고,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바람을 맞고, 풀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랍니다.

여름 성미산은 또 다른 세계입니다. 초록이 짙어지고, 땅은 습기를 머금고, 구름이 지나갈 때마다 빛이 달라집니다. 아이들은 그 변화를 온몸으로 기억합니다. 교실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더 깊이, 훨씬 더 오래.

날적이(교환일기)에는 그 하루가 고스란히 담깁니다. "오늘 ○○이가 처음으로 개미집을 발견했어요.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봤답니다." 이런 문장 하나가 부모에게 전해지는 저녁, 공동육아의 온기가 집 안까지 번집니다.

한여름, 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오는 아이의 얼굴을 보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우리 아이도 이런 여름을 보내면 어떨까, 마음이 움직이셨나요? 성미산어린이집의 공동육아가 더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입소 상담을 신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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