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점심,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하루 중 가장 많이, 차분하게 먹는 한 끼. 그 밥상에 무엇이 담기는지 아시나요? 매일, 일 년 내내 쌓이는 그 한 끼가 우리 아이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어린이집 급식을 처음 접한 날, 저는 솔직히 별로 기대를 안 했어요. "애들이 먹는 거니까 어느 정도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달까요. 그런데 성미산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이가 하루에 가장 많이 먹는 곳이 어린이집입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기예요. 아침은 부랴부랴 먹이고, 저녁은 지쳐서 대충 차리다 보면, 결국 아이가 가장 차분하게, 가장 많이 먹는 시간은 어린이집 점심이에요. 그 한 끼가 아이 몸에 쌓이는 거잖아요. 매일, 일 년 내내.
그래서 성미산어린이집은 급식 재료를 그냥 넘기지 않아요. 쌀, 채소, 두부, 달걀 — 거의 모든 식재료를 두레생협과 한살림을 통해 유기농으로 구매합니다. 농약을 덜 쓴 채소, 항생제 없이 키운 닭의 달걀,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집에서도 쉽지 않은 기준인데, 어린이집이 그걸 매일 실천하고 있어요.
유기농,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아이 몸은 어른과 달라요. 같은 농약 성분도 체중 대비 훨씬 높은 농도로 흡수되고, 면역 체계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이라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요. 특히 만 0세부터 6세 사이는 뇌와 신경계가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라, 이 때 먹는 것의 질이 정말 중요하다고 전문가들도 강조하죠.
유기농 식재료는 단순히 "더 좋은 것"의 문제가 아니에요. 아이 발달의 기초를 어떻게 쌓을 것인가의 문제예요. 성미산어린이집이 설립 초기부터 이 원칙을 놓지 않은 이유가 거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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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단지' 선생님이 직접 만드는 밥상


성미산어린이집에는 영양교사 '맛단지'가 있어요. 아이들이 직접 붙여준 별명이에요. 맛단지는 매일 아침 어린이집 부엌에서 그날 재료를 손질하고, 아이들 입맛과 영양을 함께 고려해 조리해요. 반조리 제품이나 인스턴트는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드는 밥상이에요.
우리 애가 처음 입소했을 때, 집에서는 채소를 잘 안 먹었거든요.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랑 둘러앉아 먹다 보니 어느 날 "오늘 당근이 맛있었어"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게 어린이집 급식의 힘 같아요. 맛있게, 함께, 자연스럽게.
먹는 것도 공동체의 일부예요

성미산어린이집에서 급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맛단지와 함께 요리해 먹기도 하고, 절기마다 송편을 빚고 김치를 담그기도 해요. 음식을 통해 계절을 느끼고, 수고로움을 배우고, 나눔을 경험하는 거죠.
부모 조합원들도 급식에 함께해요. 재료 선정이나 식단 방향에 의견을 내고, 때로는 부엌에 들어가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요. 우리가 아이에게 먹이는 것에 함께 책임을 진다는 감각, 그게 공동육아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예요.

유기농 재료를 고르는 것도, 직접 조리하는 것도, 절기 음식을 함께 만드는 것도 — 결국 아이를 위해 어른들이 진심을 담는 일이에요. 그 진심이 쌓여서 아이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먹거리 하나까지 함께 고민하는 공동육아, 마음에 닿으셨다면 성미산어린이집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아이에게 어떤 밥상을 차려주고 싶은지, 그 이야기부터 나눠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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