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영어 안 가르쳐도 괜찮을까요? 성미산의 답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요?" 선행학습 없이 아이 속도를 존중하는 성미산어린이집의 교육 철학과, 그 안에서 자란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선생님과 학부모의 목소리로 전합니다.

한글·영어 안 가르쳐도 괜찮을까요? 성미산의 답

선생님의 목소리: "아이들은 때가 되면 배웁니다"

Q. 한글을 안 가르친다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안 가르친다'기보다는 '강요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터전 곳곳에 아이들이 쓴 편지, 그림일기, 이름표가 붙어 있어요. 매일 나들이 가기 전엔 오늘의 일정을 함께 읽고, 점심 메뉴판도 같이 봅니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글자를 만나죠.

어떤 아이는 다섯 살에 자기 이름을 쓰기 시작하고, 어떤 아이는 일곱 살에 갑자기 책을 읽기 시작해요. 중요한 건 '언제'가 아니라 '어떻게'예요. 스스로 궁금해서 배운 아이는 금방 따라잡고, 더 즐겁게 배웁니다."

Q. 그럼 영어나 수학은요?

"영어 단어 카드나 구구단 암기 같은 건 하지 않아요. 대신 성미산 나들이에서 나뭇잎을 세고, 주방아마와 요리하며 재료를 나누고, 마실조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수 개념을 익혀요.

언어도 마찬가지예요. 친구와 다툴 때 '미안해', '괜찮아'를 몸으로 배우는 게 먼저죠. 단어장으로 외운 영어보다, 사람과 관계 맺는 법을 먼저 배운 아이가 나중에 더 잘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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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목소리: "처음엔 불안했지만, 지금은 확신합니다"

입학 전, 솔직히 불안했어요 (5세 아마)

"주변 엄마들이 '벌써 한글 다 뗐다', '영어 유치원 보낸다'는 얘기 할 때마다 마음이 흔들렸어요.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나중에 초등학교 가서 힘들어하면 어쩌나…

그런데 터전에서 아이를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성미산에서 뛰어놀고, 친구랑 싸우고 화해하고, '선생님 오늘 제가 ○○이 도와줬어요!' 하며 뿌듯해하는 모습. 그게 지금 이 나이에 가장 중요한 배움이더라고요."

졸업 후, 초등학교에 가니 (초1 아마)

"솔직히 입학 직전까지도 '한글은 좀 가르쳐둘걸'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학교 가니까 3월 한 달 만에 아이가 스스로 받아쓰기를 해오더라고요.

오히려 성미산에서 길러진 게 빛을 발했어요. '모르는 건 친구한테 물어봐도 돼', '천천히 해도 괜찮아'라는 마음이 단단해서,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달랐어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스스로 배우는 힘이 있으니까 금방 따라잡았습니다."

형제를 모두 성미산에 보낸 아마

"첫째 때 한 번 경험하고 나니, 둘째 셋째는 아무 걱정 없이 보냈어요. 형제마다 속도가 다 다르더라고요. 첫째는 여섯 살에 글자에 관심 없다가 초등 들어가서 확 트였고, 둘째는 다섯 살부터 혼자 간판 읽기 시작했어요.

성미산은 그 속도를 존중해줬어요. 빨리 배운다고 칭찬하지도, 늦다고 재촉하지도 않았죠. 덕분에 세 아이 모두 자기만의 속도로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선행학습 없이 자란 아이들, 그 후는?

성미산어린이집을 졸업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가면 어떻게 될까요? 선생님과 아마들의 공통된 답은 이렇습니다.

  • 처음 2~3개월은 적응기. 한글·숫자를 조금 늦게 배울 수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한 학기 안에 자연스럽게 따라잡습니다.
  • 스스로 배우는 힘이 강해요. 억지로 외운 게 아니라 궁금해서 배웠기 때문에, 이해가 빠르고 응용력이 좋습니다.
  • 자존감이 단단해요. '나는 느려도 괜찮아', '모르면 물어보면 돼'라는 마음이 있어서, 공부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한 아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글 떼는 데 걸린 시간은 3개월이었어요. 하지만 성미산에서 보낸 4년은 아이 평생의 자산이 됐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교육이 궁금하다면?
성미산어린이집이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마치며: 기다림이 만드는 힘

"한글·영어 안 가르쳐도 괜찮을까요?"

성미산의 답은 명확합니다. 괜찮습니다.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걸 가르칩니다.

  • 친구와 부딪히고 화해하는 법
  • 성미산 흙길을 오르며 키운 체력과 끈기
  • 세시절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힌 계절의 흐름
  • "나는 괜찮아"라는 단단한 자존감

이 모든 게 아이 평생을 지탱하는 뿌리가 됩니다. 한글은 초등학교 가서도 배울 수 있지만, 스스로를 믿는 힘은 지금, 이 시기에만 길러질 수 있습니다.

성미산어린이집은 아이의 속도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꽃피웁니다.

더 궁금한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상담 신청하러 가기를 통해 언제든 연락주세요. 선생님과 아마들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더 나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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