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조가 있어 든든해요, 품앗이 돌봄의 힘
맞벌이 부모에게 '저녁 6시 이후' 시간은 전쟁입니다. 성미산어린이집 마실조 품앗이 돌봄은 단순한 공동육아를 넘어, 서로의 일상을 지탱해주는 진짜 마을 공동체의 힘을 보여줍니다.
"애 데리러 가야 하는데 회의가 30분 늦어졌어요."
"오늘 병원 예약이 있는데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요."
맞벌이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이 절박한 순간들. 성미산어린이집 부모들에게는 든든한 안전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실조 품앗이 돌봄입니다.
마실조란 무엇일까요?

마실조는 성미산어린이집 부모 조합원(아마)들이 3~4가정씩 모여 만드는 작은 돌봄 공동체입니다. '마실'이라는 이름처럼, 서로 집을 오가며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 저녁을 나눠 먹는 품앗이 시스템이죠.
보통 어린이집 하원 이후부터 저녁 7~8시까지, 한 집에 모여 아이들을 함께 봅니다. 이번 주는 우리 집, 다음 주는 옆집. 돌아가며 품을 내고, 돌아가며 도움을 받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나요?

마실조 3조에 속한 한 아마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저는 수요일마다 우리 집에서 마실조 아이들 넷을 봅니다. 처음엔 '네 명을 혼자 어떻게 보지?'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아이들끼리 잘 놀아요. 저는 간단한 저녁거리만 준비하면 되고요.
대신 목요일엔 제가 회사 야근을 해도 괜찮아요. 우리 아이가 옆집 아마네 집에서 저녁 먹고 놀다가 제가 퇴근하면 데려오거든요. 이런 게 진짜 '품앗이'구나 실감했어요."
어떤 주는 급한 병원 예약 때문에, 어떤 주는 부부가 함께 외출해야 할 일 때문에 마실조 덕을 톡톡히 봤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급한 불을 끄는 차원을 넘어, 아이에게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이 즐거운 일상이 된 거죠.
우리 아이만 돌보는 게 아니라,
함께 키우는 마을이 있다는 것.
그게 마실조의 진짜 힘입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

품앗이 돌봄의 가장 큰 힘은 '혼자가 아니다'는 안도감입니다.
"처음 직장에 복귀할 때 가장 두려웠던 게, '내가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있을까'였어요. 그런데 마실조 아마들을 만나면서, 육아가 나 혼자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서로 기대고, 서로 채워주면서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죠."
물론 처음엔 낯설 수 있습니다. 내 아이를 다른 집에 맡기는 일, 다른 집 아이를 내가 책임지는 일 모두요. 하지만 성미산어린이집 아마들은 터전에서 이미 서로를 잘 알고 있고, 평일아마·하원아마 활동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사이들입니다.
상담 신청하러 가기를 통해 실제 마실조 운영 방식에 대해 더 자세히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시간
마실조는 어른들만 좋은 게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수요일만 되면 '오늘 민수네 집 가는 날이지?' 하면서 좋아해요. 친구들이랑 함께 저녁 먹고, 함께 놀 수 있으니까요. 집에서 혼자 있을 때보다 훨씬 즐거워하더라고요."
같은 터전 친구들과 어린이집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관계를 이어가는 시간. 다른 집 부모님이 해주시는 저녁을 먹으며 '우리 집만의 방식'이 아닌 다양한 일상을 경험하는 시간. 아이들에게 마실조는 단순한 '맡겨지는 시간'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배움과 관계 맺기의 장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처음엔 '내가 다른 집 아이까지 잘 챙길 수 있을까'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다들 완벽을 바라지 않더라고요. 간단한 주먹밥에 국 하나면 충분하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안전만 지켜주면 돼요. 그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성미산어린이집의 품앗이 돌봄은 '완벽한 엄마, 완벽한 아빠'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과정 자체가 공동육아의 본질이니까요.
마실조, 시작이 궁금하다면

마실조는 보통 어린이집 입소 후 자연스럽게 같은 반 부모들끼리, 혹은 집이 가까운 아마들끼리 모여 만들어집니다. 어린이집에서 강제하지 않고, 필요와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구성되죠.
처음부터 완벽한 시스템을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두 번, 우리 가정에 맞는 리듬을 찾아가면 됩니다. 중요한 건 '함께 키운다'는 마음입니다.
혼자 키우려 하지 마세요.
마을이 함께 키웁니다.
그게 성미산어린이집의 방식입니다.
맞벌이 부모로서 가장 힘든 건 '시간 부족'이 아니라 '혼자라는 외로움'이었다고 많은 아마들이 말합니다. 마실조는 그 외로움을 함께 나누는 작은 공동체입니다. 만약 우리 아이도 이런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면 어떨까 궁금하시다면, 상담 신청하러 가기를 통해 언제든 문의해주세요.
품앗이 돌봄, 마실조.
이름부터 따뜻한 이 시스템이 우리 가족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