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아래, 성미산 나들이의 하루
9월의 햇살이 유난히 부드러운 요즘, 성미산어린이집 아이들은 매일 성미산으로 나들이를 떠납니다. 아이들은 산길을 오르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마음껏 누립니다. 오늘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성미산 나들이의 하루를 소개합니다.
아침부터 설레는 나들이 준비
"오늘도 성미산 가요?"
아침마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입니다. 어제 산에서 만난 도토리를 기억하는 아이, 숲속 다람쥐를 다시 보고 싶다는 아이까지, 저마다의 기대를 품고 나들이 준비를 시작합니다.
작은 배낭에 물병 하나 챙기고, 모자 쓰고, 운동화 끈을 꼭꼭 묶는 모습이 제법 의젓합니다. "선생님, 저 준비 다 했어요!" 하며 자랑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어요.
성미산 오르는 길, 온몸으로 배우는 계절

터전을 나서자마자 아이들의 오감이 활짝 열립니다. 9월의 햇살은 여름만큼 뜨겁지 않고, 바람은 살랑살랑 시원합니다. "선생님, 바람이 간지러워요!" 하며 킥킥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골목을 가득 채웁니다.
산길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됩니다.
- 길가에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 손에 한가득 쥐는 아이
- 나뭇잎 색깔이 조금씩 변하는 걸 발견하고 "여기 노란색도 있어요!" 외치는 아이
- 땅 위를 기어가는 개미 행렬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는 아이
책 속에서만 보던 가을이 눈앞에 펼쳐지고,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계절을 온몸에 담습니다. 무리한 인지교육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가 최고의 교과서가 되는 순간이지요.
성미산 나들이가 매일 반복되지만, 똑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습니다. 어제는 없던 버섯이 오늘은 나무 밑에 삐죽 고개를 내밀고, 지난주 초록빛이던 나뭇잎이 어느새 노랗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이 작은 변화들을 놓치지 않고 발견하며, 자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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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 신나는 자유놀이 시간
산 중턱 넓은 터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놀이 시간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각자 흩어져 자기만의 놀이를 찾아갑니다.
나뭇가지로 땅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 친구와 손잡고 언덕을 오르내리는 아이, 돌멩이를 주워 탑을 쌓는 아이까지. 정해진 프로그램도, 어른이 지시하는 활동도 없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냅니다.
"저기 큰 나무 밑이 우리 집이야!"
누군가 외치면 금세 여러 아이들이 모여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집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협동하고, 상상하고, 서로 도우며 놀이는 점점 풍성해집니다. 이게 바로 공동육아에서 말하는 '놀면서 자라고 살면서 자라는' 교육이 아닐까요?
산에서 내려오는 길, 작은 보물 한가득

놀이를 마치고 산을 내려올 시간이 되면 아이들의 손과 주머니는 온갖 보물로 가득합니다.
예쁜 나뭇잎, 동그란 도토리, 신기한 모양의 돌멩이까지. "이건 엄마 줄 거예요!" 하며 소중히 품에 안고 내려오는 아이들의 표정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으로 빛납니다.
터전으로 돌아와서
터전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산에서 주워 온 보물들을 펼쳐놓고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나는 오늘 도토리 스무 개 주웠어!"
"나는 나뭇잎으로 왕관 만들 거야!"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오늘 산에서 본 것들을 함께 회상합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경험한 것을 말로 표현하며 또 한 번 배움을 정리하게 되지요.
매일 성미산을 오르며 자연과 친구가 되는 아이들.
우리 아이도 함께 자라게 하고 싶다면?
매일 오르는 성미산, 특별한 일상이 되다

성미산어린이집의 나들이는 특별한 날에만 떠나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햇살이 따갑거나 바람이 불거나, 아이들은 매일 산을 오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성미산은 그저 동네 뒷산이 아니라, 함께 자라는 친구이자 삶의 일부가 됩니다.
9월 초가을, 계절이 조금씩 옷을 갈아입듯 성미산도 매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생태교육이 왜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산을 오르며 자연의 리듬을 익히고, 계절의 흐름을 체득하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기쁨을 배웁니다. 한글이나 영어를 빨리 가르치는 대신, 아이 속도에 맞춰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미산어린이집이 추구하는 교육 철학입니다.
내일도, 모레도 아이들은 성미산을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매일 새로운 기쁨과 배움을 발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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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31일, 등원설명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